20년 이어진 라파엘 나달과 기아의 특별한 우정
그 안에서 배우는 '인연'의 가치
▲ 기아 '더 뉴 K8'(The new K8, 이하 K8)의 마케팅 캠페인 '프라이스리스'(Priceless)는 말 그대로 하면 '가격이 없는'이지만 실제론 '돈으로 살 수 없는 만큼 가치 있는'이란 뜻이다. 올해로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기아와 테니스 스타 나달과의 특별한 우정에 꼭 들어맞는 표현이다.
▲ 클레이 코트의 황제로 불렸던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일(한국시간) 현역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은퇴했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22번 우승했다. 그중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정상에 올라 이 대회 최다 우승자로 남아 있다. 그가 흙신으로 불리는 이유다.
나달은 "나는 꿈을 좇는 아이였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며 "꿈꾼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룬 아이이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특히 나달은 국내 팬들에게 익숙하다. 기아가 나달을 2004년부터 지금껏 후원하고 있어서다. 실제로 나달과 기아는 단순한 후원 관계, 그 이상의 의리와 신뢰로 이어져 있다.
나달은 16세였던 2001년 프로로 데뷔해 10대에 10개 대회를 석권했고, 클레이코트 6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18세에 다치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이 시기 나달에게 손을 내민 게 바로 기아였다. 어린 시절부터 그의 잠재력을 눈여겨본 기아는 그해 나달과 첫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은퇴를 고려했던 부상을 당한 선수와 10년 장기 계약을 맺은 것이다.
10대의 어린 나이에 엄청난 감동을 받은 나달은 이후 회복에만 전념해 2005년 코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이듬해인 2006년 나달은 기아의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되며 TV 및 인쇄 매체 등의 광고 출연은 물론 모터쇼 및 각종 행사에 참석하면서 기아 브랜드를 세계 곳곳에 알리기 시작했다.
나달이 2015년 슈투트가르트 메르세데스컵에서 우승 상품으로 벤츠 최고급 모델을 받고 난 뒤 "나의 스폰서 회사 기아만큼 좋진 않네요"라고 말한 건 국내 스포츠 마케팅사에 전설로 남았다. 이 같은 신뢰에 힘입어 기아는 나달과 2025년까지 파트너십을 연장하며 변함없는 동행을 약속해 왔다.
▲ 한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드러난다. 감동을 주는 기업 활동은 마케팅이 아니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나온다.
남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게 아닌, 자연스럽게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공감을 끌어내는 브랜드만의 내력이 바로 스토리텔링이고 차별화 포인트가 된다. 기아는 나달과의 20년 동행에서 값으로 매길 수 없는 사람 냄새 가득한 인연의 가치를 전달했다. 그 모습에 소비자는 반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