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28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영풍 측 보유 고려아연 주식 25%의 의결권을 제한하며 이사 수를 19인으로 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측 이사 후보의 추가 진입을 막기 위해 이 안건을 상정했다. 지난 1월 임시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을 19명으로 설정한 정관 변경안과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자 7명에 대한 선임안 등이 무효가 돼 원점에서 안건 상정과 주주 투표가 이뤄졌다.
최윤범 회장 측은 이사 수를 최대 19명으로 제한하고 추천한 5명 이사를 모두 선임해 최대 11명 이사를 확보하길 희망하고 있다. 반면 이 구조에서 영풍 측은 최대 8명의 이사 선임에 그쳐 최 회장 측이 이사회를 여전히 주도하게 된다. 다만 향후 영풍 측이 주총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등 법적 대응에 나서면 분쟁 국면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한편 해당 안건에 찬성하는 주식 수는 총 810만747주로 출석 주주 대비 71.11% 득표율을 기록했다. 의결권 있는 주식 수의 62.83%로 집계됐다. 특별 결의안이기 때문에 의결권 있는 출석 주식 수의 3분의 2 및 의결권 있는 총 발행주식 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