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릭 스쿠벌(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과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2024년 메이저리그(MLB) 사이영상을 품었다.
MLB 사무국은 21일(한국시각) 사이영상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MLB 역대 최다승(511승) 기록을 보유한 투수 사이 영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사이영상은 매년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투수에게 주어진다.
좌완 투수가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휩쓴 것은 역대 세 번째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스쿠벌이 사이영상 주인공이 됐다. 스쿠벌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에서 30명 모두에게 1위표를 받아 역대 12번째 만장일치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2위는 세스 루고(캔자스시티 로열스).
AL에서는 2022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 지난해 게릿 콜(뉴욕 양키스)에 이어 3년 연속 만장일치 수상자가 탄생했다. 3년 연속 만장일치 수상자가 탄생한 1998~2000년 이후 24년 만이다. 디트로이트 소속 투수가 사이영상을 받은 것은 2013년 맥스 셔저 이후 11년 만이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255순위)에서 디트로이트 지명을 받은 스쿠벌은 2020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대학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스쿠벌은 2022~2023년 부상 여파로 고전했다. 복귀 후 15경기 평균자책점 2.80을 찍은 스쿠벌은 올 시즌 18승 4패 평균자책점 2.39 228탈삼진으로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을 달성하며 사이영상까지 차지했다.
NL에서는 세일이 1위표 26장, 2위표 4장으로 198점을 획득해 사이영상 수상자가 됐다. 2위는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세일도 올해 18승 3패 평균자책점 2.38에 225탈삼진을 기록하고 트리플크라운 위업을 달성했다. 35세 184일의 나이로 사이영상을 받은 세일은 역대 6번째 최고령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애틀랜타 소속으로는 1998년 톰 글래빈 이후 26년 만의 사이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