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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거부 사인’ 한화 와이스, 최고의 피칭으로 첫 승…한 이닝 5도루


입력 2025.04.10 22:49 수정 2025.04.10 22:5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라이언 와이스 ⓒ 한화 이글스

라이언 와이스(29·한화 이글스)가 완벽한 호투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한화는 10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선발 와이스 호투와 타선의 힘과 빠른 발로 7-2 완승했다.


2연승으로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한 한화는 시즌 6승(10패)째를 거두고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한화의 위닝 시리즈는 지난달 대전 홈 KIA 타이거즈전(3월28~29일) 이후 처음이다.


1할대 팀 타율로 고개를 들지 못했던 한화 타선은 두산과의 3연전에서 살아나고 있다. 1차전에서 12안타, 2차전에서 9안타 뽑은 한화 타선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3안타를 터뜨리며 활기를 찾았다. 이날 눈에 띈 타자는 5타수 4안타(2도루)로 활약한 문현빈이었다.


가장 눈길을 끌어당긴 승리의 주역은 역시 선발 투수 와이스.


최고 구속 156km를 찍은 와이스는 7.2이닝(94구) 4피안타(1피홈런) 7탈삼진 무사사구로 시즌 첫 승을 올렸다. 8~9일 박상원-한승혁-김서현이 잇따라 투구해 와이스가 긴 이닝을 버텨줘야 했는데 기대에 화답하듯, 7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지난 2경기에 비해 스위퍼(48구) 비중을 크게 높인 것이 주효했다.


그러나 8회말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추재현에게 던진 패스트볼(150km)이 가운데 몰리면서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아쉬움에 한숨을 내쉬는 사이 양상문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걸어오고 있었다. 이를 본 와이스는 큰 몸짓으로 교체거부 사인을 보냈다. ‘더 던질 수 있다’는 의지를 담은 사인이다.


그러나 양상문 코치는 마운드로 걸어와 교체를 알렸다. 와이스는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글러브에 대고 소리를 지르며 아쉬움을 표했다. 하지만 한화 팬들은 와이스의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와이스는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3일 KT 위즈전에서는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달 29일 KIA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2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3경기 1패 평균자책점 6.89으로 실망을 안겼던 와이스는 이날 완벽한 호투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내고 한화에 희망을 던졌다.


한편, 이날 한화는 0-0 맞선 6회초에만 5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한 이닝 최다도루 타이 기록에 도달했다.


6회초 1사 후 에스테반 플로리얼과 문현빈의 더블 스틸로 득점을 올린 한화는 2루 주자 문현빈이 3루도 훔쳤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노시환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좌전 안타로 출루한 이진영도 2루 도루에 성공, 한 이닝 5도루로 두산 내야진을 흔들며 승기를 잡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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