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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ICBM 발사' 주장에 확인 거부…"말할 수 있는 것 없다"


입력 2024.11.21 21:30 수정 2024.11.21 21:35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러 "스톰섀도 미사일 2기 격추" 주장

우크라이나군이 21일(현지시간) 러시아로부터 첫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한 중동부 산업도시 드니프로에서 소방관들이 건물에 붙은 불을 끄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데 대해 사실상 확인을 거부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ICBM 발사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요”라며 “군에 연락하기를 추천한다. 이 주제에 대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앞서 이날 러시아군이 카스피해 인근의 도시 아스트라한에서 ICBM 한 발, Kh-101 순항미사일 7발 등을 우크라이나 중동부 산업도시 드니프로의 주요 기업 및 인프라를 겨냥해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전쟁 중에 ICBM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19~20일 이틀에 걸쳐 미국의 장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 영국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를 잇따라 발사한 데 따른 보복으로 해석된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점령지 주변 러시아군 목표물을 겨냥해 스톰섀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스톰섀도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를 공격한 것은 처음이다. 영국과 프랑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스톰섀도는 전투기에서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는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작전 반경은 250㎞에 달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8월 기습 점령한 쿠르스크주 영토를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까지 합세한 병력 5만명을 동원해 공세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서방이 장거리 미사일 사용해 러시아 본토 공격을 허용하자 곧바로 핵 교리 개정을 승인하는 강수를 뒀다.


러시아가 핵 교리를 수정했더라도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은 낮다는 예측이 나온다. 미국은 위협과 달리 아직 러시아의 핵무기 저장시설에서 전술 탄두의 위치변화 등 이상 징후가 포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영국제 스톰섀도 공대지 순항미사일 2기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일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스톰섀도 미사일 2기, 하이마스(HIMARS·고기동성포병로켓시스템) 로켓 6기, 드론 67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스톰섀도를 격추한 장소는 언급하지는 않았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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