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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현지서 '사도광산 추도식' 유가족과 자체 진행


입력 2024.11.24 15:16 수정 2024.11.24 15:24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조선인 기숙사터에서 독립적 추도행사 개최"

지난 7월 28일 촬영한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사도 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 이곳에는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이 있는 전시 공간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력이 있는 일본 대표가 참석하는 사도광산 추도식에 불참하는 대신 추도 행사를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외교부는 24일 "오는 25일 오전 9시 (사도광산) 조선인 기숙사터 중 제4상애료(기숙사명)에서 우리 측 별도 독립적 추도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애초 추도식에 참석하기로 했던 한국 유가족과 한국 정부 측 대표를 맡았던 박철희 주일 한국대사 및 서빈 외교부 공공문화외교국 국장 등이 참석한다.


사도광산 추도식은 7월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약속한 사안이다.


앞서 일본은 추도식 이틀 전인 22일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을 대표로 참석시킨다고 발표했고, 우리 정부는 차관급을 보내달라는 요구가 받아들여졌다면서 수용했다.


그러나 이쿠이나 정무관이 2022년 8월15일 일본 패전일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추도식 하루 전인 23일 오후 일본 정부에 불참을 통보했다.


민간 중심의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 실행위원회는 이날 예정대로 사도시 아이카와개발종합센터에서 추도식을 개최한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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