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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호의였을 뿐인데…쌓인 눈이 전부 사라졌습니다"


입력 2024.12.03 04:51 수정 2024.12.03 04:51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눈이 엄청나게 내리던 날 편의점을 찾아온 굴착기 기사에게 호의를 베풀었다가 더 큰 보답으로 돌려받았다는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경기 화성시 산업단지 인근에서 부모님이 운영하는 편의점을 대신해 일하던 A씨는 지난달 28일 가슴 따뜻한 경험을 했다.


ⓒSNS

당시 폭설 때문에 주변 식당들이 모두 문을 닫은 상황에서 A씨는 겨우 문만 열어두고 있었다고.


A씨가 삽으로 쌓인 눈을 치우고 있었던 그때 한 굴착기 기사가 편의점에서 라면과 도시락을 구입한 뒤 A씨에게 "먹고 갈 수 있느냐"고 물으며 취식 공간을 찾았다.


편의점 야외에 취식 공간이 마련돼 있었으나 전날부터 쏟아진 기록적인 눈 때문에 무너져 내린 상태였다.


하루종일 작업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끼니를 챙기지 못한 기사를 위해 A씨는 매장 안 테이블을 정리하고 카운터 의자를 내어줬다.


식사를 마친 기사는 갑자기 "눈 좀 치워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편의점 밖을 나갔다. 기사는 30분 가량을 들여 편의점 앞 주차장과 인근 오르막까지 전부 치웠다.


A씨는 "폭설 속에서 인류애 풀충전했다"면서 "밤늦게 식사하러 오신 분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카운터 의자를 내어드리고 '난 좀 서 있으면 되지' 했는데 과분한 친절로 돌아왔다"라며 무척 고마워했다.


이어 "한 30분 정도 시간 들여서 완벽하게 해주셨다. 겨우 식사 공간 마련한 정도로 이런 호의를 받아도 되나 싶고 너무 감사했다"면서 "갑작스러워서 커피에 유자차, 주전부리만 챙겨드렸는데 턱없이 부족한 것들이라 홍보라도 되시라고 영상 만들었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라며 거듭 감사함을 전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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