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회의 소집...“상황 바뀌면 공지”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4일 주식 시장 개장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당초 한국거래소는 증시를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장 운영 여부에 대해 ‘미정’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경제·금융 관련 수장들이 모이는 F4회의가 소집된 만큼 회의 결과에 따라 변동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이날 “일단은 4일 정상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F4회의 소집 결과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미정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상황이 바뀌면 공지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11시 40분 최상목 부총리가 F4회의를 소집했고 이후 1급 이상 기획재정부 간부 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별도 조치가 없다면 증시는 평일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정상 운영된다.
한국거래소의 휴장 규정에 따르면 공휴일, 근로자의날, 토요일, 12월31일(공휴일이나 토요일인 경우 직전의 매매거래일)에는 매매거래를 하지 않는다.
다만 경제 사정의 급변 또는 급변이 예상되거나 거래소가 시장관리상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날에는 임의로 휴장을 결정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 20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당의 입법 독재는 예산 탄핵까지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