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교회 홍보 목적으로 등굣길에 초콜릿 나눠줘
초콜릿 먹은 초등생 7명 메스꺼움과 어지럼증 호소
경찰, 국과수에 초콜릿 성분 검사 의뢰…식중독균 여부 확인
등교하는 길에 선교 활동을 하는 40대 여성으로부터 받은 초콜릿을 먹은 초등학생들이 무더기로 메스꺼움 등을 호소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17일 인천 논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께 인천시 남동구의 모 초등학교 앞에서 40대 여성 A 씨가 나눠준 초콜릿을 먹고 초등학생 7명이 메스꺼움 증상과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초등학교 보건 교사는 3학년과 5∼6학년 학생 7명이 한꺼번에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자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초콜릿을 먹은 초등생들은 조퇴 후 부모와 함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학교 앞에서 선교 활동을 했다"며 "교회를 홍보하려고 아이들에게 작은 초콜릿을 나눠줬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자세한 초콜릿 성분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보건 당국도 해당 초콜릿에 식중독균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 중이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해당 초콜릿이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병원에서는 식중독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확실한 병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