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올해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
상주 외국인 13만명 증가…베트남 3만3000명 늘어
올해 우리나라 상주 외국인 수가 전년보다 13만명 늘어난 156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전문 취업(E-9)과 유학생이 늘어 국내 취업한 외국인도 101만명으로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법무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외국인과 귀화허가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15세 이상)은 156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13만명(9.1%) 증가했다. 상주 외국인 인구는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수준이다.
비전문 취업과 전문인력 등에서 증가를 주도했다.
국가별로 베트남(3만3000명), 한국계중국(2만1000명)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중국(-1000명)은 감소했다.
상주인구에서 증가한 체류자격은 비전문취업(3만4000명), 전문인력(1만9000명), 유학생(1만2000명) 등이다. 방문취업(-4000명)에서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연령대를 보면 청년층인 15~29세에서 4만7000명 늘고, 30대는 3만6000명 증가했다. 30대 증가폭과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다.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의 국내 상주인구는 5만1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국내 상주 외국인의 가구원 수는 2인 가구가 28.8%로 가장 많았다. 다만 귀화허가자의 경우 4인 가구(45.3%)가 가장 많았다.
배우자가 있는 외국인은 89만9000명, 귀화허가자는 4만2000명이다.
배우자가 있는 외국인 중 배우자와 국내에 함께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년 대비 7.3%(4만명) 늘었으나 배우자가 있는 귀화허가자 중 배우자와 국내에 함께 거주하는 귀화허가자는 1년 전보다 0.5% 감소했다.
자녀가 있는 외국인은 87만5000명이며 평균 자녀 수는 1.6명으로 집계됐다.
자녀가 있는 외국인 중 자녀가 모두 국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전년 대비 15.1%(4만9000명) 늘었다.
자녀가 있는 귀화허가자는 4만3000명이며, 평균 자녀 수는 1.6명이었다. 자녀가 있는 귀화허가자의 자녀 거주지 현황은 전년과 유사했다.
외국인 거처 종류는 일반주택(90만6000명), 아파트(30만2000명) 등 순이었다. 점유 형태는 전·월세(93만2000명), 무상(40만5000명) 순이었다.
월세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월세보증금은 300만원 미만이 28.2%로 가장 높았다.
귀화허가자는 1000만~5000만원 미만이 45.8%로 가장 높았으며, 외국인 월세액은 30만~40만원 미만이 28.5%, 귀화허가자는 50만~100만원 미만이 27.5%로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외국인 중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 ‘있었음’은 6.0%로 나타났다. 전기보다 0.8%p(포인트) 하락했지만, 귀화허가자 중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었던 사람은 4.5%로 전기 대비 0.7%p 늘었다.
외국인이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는 한국어를 잘하지 못해서(38.7%)가 가장 높았지만 귀화허가자가 병원에 가지 못한 이유는 시간이 없어서(56.5%)가 가장 높았다.
한국어 실력은 외국인과 귀화허가자 모두 ‘매우 잘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