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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급 출격 대기...공모주 시장 다시 살아나나 [2025 증시③]


입력 2024.12.30 07:00 수정 2024.12.30 07:00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올해 IPO 시장 ‘상고하저’…뜨거웠던 상반기-냉각된 하반기

공모가 하단 이하 0→13…상장 첫날 세 자릿수 상승률 10→2

블랙먼데이·계엄 사태 여파…내년 LG CNS·케이뱅크 ‘주목’

ⓒ셔터스톡

정부와 금융당국이 올해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핵심 과제로 삼았지만 국내 증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년 주식시장도 경기 침체 속 기업들의 실적 악화 전망과 조기 대선 가능성 등 정치적 리스크까지 겹치며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악의 상황을 지나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존하고 있다. 새해 증시 전망과 주요 투자 이슈를 총 4회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 주]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LG CNS 등 조(兆) 단위 대어들이 침체된 시장을 반등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상장한 엠에프씨·파인메딕스를 끝으로 올해 IPO 시장이 막을 내렸다.


올해 첫 공모주인 우진엔텍은 상장 첫날 300%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상반기만 해도 시장의 열기가 뜨거웠지만 하반기 들어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지난 8월 블랙먼데이, 11월 미국 대선, 12월 비상계엄 선포 사태 등이 줄을 이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실제 올 상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한 29개 종목(스팩·리츠·스팩상장 제외) 중 공모가 범위 하단 혹은 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은 없었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증시에 입성한 48개 종목 중 13개 종목이나 이에 해당됐다.


또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세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도 상반기 10개에서 하반기 2개로 급감했다. 특히 올해 케이솔루션·케이뱅크·오름테라퓨틱스 등 공모 절차에 돌입했었다가 상장 철회하거나 상장심사 중 철회를 결정한 기업 28개 기업 대부분이 하반기에 몰리기도 했다.


LG CNS 본사 전경. ⓒ LG CNS

이에 시장은 내년 상장을 앞둔 조(兆) 단위 대어급들이 침체된 분위기를 다시 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질 기업은 내년 2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는 LG CNS다. 내달 9일 수요예측을 시작해 내년 2월 상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부진한 국내 증시와 IPO 시장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를 당초 7조원에서 약 6조원으로 내리는 시장친화적인 접근을 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LG CNS는 상장 초기 유통 가능 주식을 줄이기 위해 IPO로 조달한 자금(1조400억~1조1900억원)의 약 30% 수준인 3300억원을 해외 IT 서비스 기업 인수에 사용할 계획을 알리는 등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체결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케이뱅크도 내년 2월 상장이 유력하다. 6개월간 유지되는 상장 예비 심사 효력이 내년 2월28일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그 전에 상장을 재도전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상장 도전은 지난 2022년과 올해 10월에 이어 세 번째인 만큼 전략적투자자(FI) 구주 매출 비중과 공모 규모를 축소하고 공모가도 낮추는 등 흥행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DN솔루션즈와 서울보증보험 등도 이미 거래소로부터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상장을 준비 중이다. 현재 거래소 심사를 거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와 달바글로벌 등도 고려하면 상반기에만 6개사가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와 수출 부진으로 인한 경제 둔화, 국내 증시 침체 등으로 IPO관련 투자심리가얼어붙은 상황”이라면서도 “내년 첫 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흥행을 비롯해 연초 IPO 시장에 온기가 돈다면 시장에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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