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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안전‧기술우위 앞세워 전화위복"


입력 2025.01.02 11:25 수정 2025.01.02 11:2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철강은 해외 성장 투자‧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 창출

이차전지소재는 우량 자원 선제 확보, 가동 중 법인 빠르게 안정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안전’과 ‘기술의 절대적 우위’를 새해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했다.


장 회장은 2일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우리는 강대국 간 패권 경쟁에 따른 교역 위축과 국내외 수요 산업 부진으로 오늘의 생존과 내일의 성장을 동시에 고민해야 하는, 그 어느 때보다 절박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며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 전쟁 격화, 중국발 공급과잉, 국내에서의 정책 변동성 증대 등 회사를 둘러싼 각종 대외 악재들을 언급했다.


그는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E&C를 비롯한 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은 경쟁사들에게도 동일하게 주어진 조건인 만큼 당면한 상황을 어떻게 지혜롭게 헤쳐 나가느냐에 따라 각 기업들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은 현재의 난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가능케 할 새해 중점 추진 과제로 먼저 ‘안전’을 꼽았다. 그는 “그룹의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고 강건한 설비는 우리 사업 경쟁력의 근원임을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단기 성과에만 몰두해 안전 준수와 설비 강건화를 양보하는 어떤 행동도 결코 용인될 수 없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우위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경쟁력의 핵심은 바로 기술의 절대적 우위 확보”라며 “핵심 R&D 영역을 선정해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사업별 난제를 극복하고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할 포스코그룹 고유의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공동 R&D 체제를 구축해 R&D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 전략 간의 연계를 강화하고 실효성과 성장성이 큰 과제 중심으로 그룹의 기술 개발 체계를 고도화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철강 사업의 경우 해외 성장 투자와 탄소중립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특히 하이렉스(HyREX) 데모 공장의 착공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해 탄소중립 로드맵을 착실히 이행할 것을 당부했다.


이차전지소재 사업의 경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경쟁력 제고의 기회로 삼아 우량 자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가동 중인 법인을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데 주력할 것을 주문했다.


인프라 사업은 계획된 사업 구조 개편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른 기회를 찾아 자체적인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사업과 관련해서는 산업의 변화에 부합하고 그룹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소재 기반의 신사업을 면밀히 검토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궁극적으로 미래 신사업이 철강 및 이차전지소재와 시너지를 이루며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장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을 만들고 업역을 넓히며 성장의 역사를 써 내려온 포스코그룹은 이제 미래를 여는 소재로 인류의 번영에 기여하고, 당면한 위기를 넘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할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눈앞의 성과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미래를 준비하면서 어떤 여건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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