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쿠폰 거래 43.6%↓ 감소세 지속…통신기기·자동차도 줄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여파로 온라인 쇼핑 거래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11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작년 1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1조2233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증가율은 올해 4월 10.6%, 5∼6월 7%대였지만 7월 5.1%로 둔화했다. 8월(2.0%)과 9월(2.2%)에는 2%대로 내려온 뒤 지난 10월부터는 0%대로 떨어졌다.
거래액 규모로는 동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증가세 둔화에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이(e)쿠폰 서비스 거래액 감소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5260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3.6% 줄며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10월에는 51.0% 줄며 반토막이 나기도 했다. e쿠폰 서비스는 기프티콘, 상품권 등의 거래를 포함한다.
통신 기기 거래액은 16.2% 감소했다. 아이폰 신제품이 지난해 11월 출시하지 않은 영향으로 해석된다.
가방(-11.3%), 자동차·자동차용품(-10.3%), 스포츠·레저용품(-9.5%),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8.9%) 등에서도 줄었다.
반면 음·식료품(12.5%), 음식 서비스(14.0%), 농축수산물(11.0%) 등에서는 증가했다. 일부 음식료품·배달 업체에서 무료배송 혜택 등 영업 활동을 확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13.9%), 의복(11.8%), 음식 서비스(11.6%) 등 순으로 많았다.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 거래액은 15조9479억원으로 작년보다 3.8% 늘었다.
총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5.1%로 1년 전보다 1.9%p(포인트) 증가했다.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음식 서비스(98.6%), e쿠폰 서비스(88.0%), 애완용품(82.5%) 순으로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