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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파사' 북미 성공, 국내 실패…디즈니 마법 안통한 한국 [D:영화 뷰]


입력 2025.01.12 09:44 수정 2025.01.12 09:44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북미 및 글로벌 박스오피스 흥행 질주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의 신작 '무파사: 라이온 킹'(이하 '무파사')이 북미와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성공을 거두며 브랜드의 강력한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10일 모조에 따르면 '무파사: 라이온 킹'은 북미에서만 1억 7000만 달러, 북미 외 국가에서 3억 달러를 벌어들여 전 세계적으로 총 4억 80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슈퍼소닉3'의 등장으로 잠시 2위로 내려갔지만 다시 1위를 탈환하며 개봉 3주차에도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고 있다. 5억 달러도 무난히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성공은 '라이온 킹' 오리지널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의 세대를 아우르는 인지도와, 프리퀄이라는 새로운 이야기의 조합 덕분이었다.


반면 '무파사'의 국내 극장가 성적은 저조하다. 지난해 12월 18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 '무파사'는 3주가 지난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 77만 명에 그쳤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9위로 밀려났다.


한국 시장에서의 부진의 이유중 하나로 프리퀄이라는 형식이 한국 관객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북미에서 익숙함과 향수가 강점으로 작용했다면, 한국에서는 익숙함이 오히려 새로움을 방해하며 관람 욕구를 감소시켰다.


동시에 경쟁작의 존재도 '무파사' 흥행 실패에 영향을 줬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하얼빈'이 초반 기세를 잡고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더불어,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오징어 게임’ 시즌 2와 같은 OTT 화제작들이 관객의 관심을 분산시키며 극장 관람의 필요성을 감소시킨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무파사'의 한국 시장 부장은 단순히 흥행 실패를 넘어, 글로벌 전략이 지역 시장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 사례다. 한국 시장은 단순한 글로벌 성공 공식을 따라 움직이지 않는 독립적인 관객층을 보유하고 있음이 읽혔다.


디즈니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IP 확장 전략으로 일부 관객들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다음 시험대에 오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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