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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로 임원 성과급 지급하는 삼성전자... "책임 경영 강화"


입력 2025.01.17 16:46 수정 2025.01.17 16:48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성과급·주가 직접 연계해 '주주 중심 경영' 강화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데일리안 DB

삼성전자가 책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임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지급한다. 책임 경영은 물론 주가 관리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임원들에 대한 올해 초과이익성과급(OPI)의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


자사주는 상무가 성과급의 50% 이상, 부사장은 70% 이상, 사장은 80% 이상, 등기임원은 100%가 의무다. 주식 지급은 1년 후인 2026년 1월 지급되고, 지급받은 주식은 부사장 이하는 지급일로부터 1년간, 사장단은 2년간 매도할 수 없다.


지급 약정일 기준으로 따지면 상무와 부사장은 2년간, 사장단은 3년간 매도가 제한되는 셈이다. 특히 1년 뒤 주가(2026년 1월 기준)가 약정 체결 당시와 같거나 상승하면 약정 수량대로 받을 수 있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하락률 만큼 지급 주식 수량도 줄어든다.


예를 들어 1년 뒤 주가가 10% 하락하면 약정 주식 수량의 90%만 받는다. 삼성전자가 임원 성과급을 주가와 직접 연계한 것은 영업익 등 경영실적 외에도 주가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제도다. 한 해 실적을 총괄해 이듬해 초에 지급하는 방식이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OPI는 14%로 책정됐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44%,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7%다. 실적이 부진했던 생활가전(DA) 사업부를 비롯해 네트워크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는 9% 수준으로 알려졌다. 실제 OPI 지급 규모는 지급 당일인 오는 24일에 최종 공지될 예정이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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