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정식 구치소 입소…수형복 갈아입고 머그샷 촬영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판사, 19일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서울구치소서 구금 생활

기존 '구인 피의자 대기실'서 미결 수용자 머무는 수용동으로 옮겨 생활

정장 차림 유지 어려워…인적 사항 확인 및 정밀 신체검사 포함 입소 절차 거칠 듯

대통령경호처법 따라 간접적으로 경호 받을 듯…경호관들, 윤 대통령과 다른 건물서 대기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내란 우두머리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이 정식으로 구치소에 입소한다.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서 수용동으로 이동한 뒤 체포 당시 입었던 정장 대신 수인번호가 새겨진 수형복(수인복)을 입어야 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차은경 판사는 이날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가 아닌 서울 구치소로 다시 복귀해 구금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윤 대통령은 영장실질심사가 끝난 전날 오후 7시35분쯤 호송 차량을 타고 서울구치소로 출발해 오후 8시쯤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체포영장 집행 이후 줄곧 피의자들이 구속되기 전 대기하는 곳인 '구인 피의자 대기실'에 홀로 머물렀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만큼 윤 대통령은 기존 대기실에서 미결 수용자가 머무는 수용동으로 옮겨 생활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정장 차림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사복 대신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수인 미결수용 수형복'을 입어야 하는데, 수형복에는 수인 번호가 기재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또 인적 사항 확인, 사진 촬영(머그샷), 지문채취, 수용자 번호지정, 반입금지 물품 휴대 여부를 확인하는 정밀 신체검사 등의 입소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윤 대통령은 수용동으로 장소를 옮겨 생활한다. 다만 아직 현직 대통령의 신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독방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수용동 독방의 크기는 방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1~3평 정도이다. 내부에는 매트리스, 책상 겸 밥상, 관물대, TV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변기와 세면대도 있어 기본적인 생활 영위에는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도 구속 당시 비슷한 크기의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동에서 윤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들에게 적용되는 동일한 규정 아래서 생활할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경호처법에 따라 간접적으로나마 경호처의 경호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호관들은 윤 대통령과는 다른 건물에서 대기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