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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접견하고 돌아온 정진석 "견위수명의 자세로 난관 헤쳐나가자"


입력 2025.02.01 00:05 수정 2025.02.01 00:08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31일 첫 일반접견…정진석 등 5인 30분간

"대통령, 아무 말 없이 안아주고 안부 물어

의기소침 말고 각자 최선 다해달라고 당부"

향후 여권 관계자들과 매일 접견 이어질 듯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데일리안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돼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돌아온 뒤,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견위수명(見危授命)'의 자세로 앞으로의 난관을 헤쳐나가자고 당부했다.


정진석 실장은 31일 오후 대통령실 업무관리시스템 공지사항을 통해 "대통령권한대행의 대행이라는 초유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둡고 차갑다"며 "대통령실의 일원으로서 견위수명의 자세로 앞으로의 난관을 굳건하게 헤쳐나가달라"고 호소했다.


이 글에서 정 실장은 이날 접견에서 있었던 윤 대통령의 주문 또한 전했다.


정 실장은 "대통령은 아무 말 없이 나를 안아주고는 대통령실 비서관·행정관들의 안부부터 물었다"며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는 말과 함께, 대통령실이 국정의 중심인 만큼 의기소침하지 말고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달했다.


이날 접견에는 정 실장과 함께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주현 민정수석, 강의구 부속실장이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이 아닌 일반인의 동반접견 인원은 5인까지로 제한된다. 접견은 약 30분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정 실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라며 "잘 지내고 있다"는 등의 말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일반접견을 가진 것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지난달 24일 윤 대통령에 대한 접견 및 서신 수·발신 금지 조치를 해제한 뒤 처음이다.


앞으로도 윤 대통령은 여권 관계자들과 일반접견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변호인 접견이 아닌 일반접견은 1일 1회만 가능한 관계로, 접견을 원하는 여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일정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와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일반접견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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