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챔피언스리그 이어 또 다시 풀타임 소화
전반에 실점 막는 슈퍼세이브
후반에는 치명적 패스미스로 만회골 빌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뮌헨은 1일 오후 11시 30분(한국시각)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20라운드 홀슈타인 킬과 홈 경기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연승에 성공한 뮌헨은 승점 51(16승·3무·1패)로 2위 레버쿠젠(승점 42)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강등권에 자리한 킬을 상대로 뮌헨은 4-0으로 여유있게 앞서나가다 후반에만 3골을 내주며 간신히 승리를 거뒀다.
특히 선발 센터백으로 나서 전반에 굳건한 수비력을 보여준 김민재가 후반에 다소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달 30일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와 2024-25 UCL 리그 페이즈 최종전 홈 경기에 나서 풀타임 활약한 김민재는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5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그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중앙 수비수로 짝을 이뤘다.
김민재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5분, 상대 역습 과정에서 노이어 골키퍼를 넘어 골문 안으로 향하는 슈팅을 골 라인이 넘기 전 걷어내는 슈퍼세이브로 팀을 구했다.
김민재 덕분에 동점 위기를 막아낸 뮌헨은 전반 추가시간 골잡이 해리 케인의 헤더골로 앞서나가며 전반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케인의 헤더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고, 후반 8분 교체 투입된 세르주 그나브리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4골 차로 여유있게 앞서나가자 뮌헨의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후반 17분 김민재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킬의 만회골로 연결됐고, 이때부터 주도권이 상대에 넘어갔다.
실수 이후 김민재는 다시 견고한 수비력을 보여줬지만 뮌헨은 후반 추가 시간 두 골을 더 내주고 턱밑까지 쫓겼다.
후반 46분에 터진 스크르시브스키의 만회골은 김민재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보려했지만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분 뒤에는 김민재 옆으로 쇄도한 스크르시브스키의 슈팅이 다시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다행히 더는 실점을 허용하지 않아 승리는 지켰지만 뮌헨과 김민재로서는 마무리가 다소 찜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