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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앞둔 김광현, 2025시즌 숙제는 피홈런 억제


입력 2025.02.02 09:03 수정 2025.02.02 09:0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올 시즌 후 FA, 장기 계약 따낼 마지막 기회

지난해 개인 최다인 24개 피홈런 옥에 티

김광현. ⓒ SSG 랜더스

2025시즌을 맞이하는 SSG 랜더스 김광현(37)이 풀어야 할 숙제는 하나, 바로 피홈런 억제다.


김광현은 SSG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에는 첫 불펜 피칭을 실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총 30개의 공을 던지며 다양한 구종과 몸 상태를 확인하는데 중점을 뒀다.


불펜 피칭을 마친 김광현은 “첫 불펜 피칭이라 몸 상태를 점검하는데 중점을 뒀다. 70~80% 정도로 투구하면서 팔 상태가 괜찮은지 체크했다. 전체적으로 아픈 곳은 없었고 괜찮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올해에는 반드시 팀에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광현에게 올 시즌은 매우 중요한 한 해다. 2025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기 때문.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김광현은 데뷔하고 처음으로 주장직을 맡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 김광현은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1경기에 출장한 그는 162.1이닝을 소화했고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93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이닝 소화와 피홈런의 증가다. 2022년 SSG 복귀 첫 해 173.1이닝을 던지며 팀 우승에 공헌했던 김광현은 2023년 168.1이닝, 그리고 지난 162.1이닝 등 등판 횟수가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이닝 수는 줄었다.


특히 24개의 피홈런은 곱씹어 봐야 할 부분이다. 김광현은 프로 데뷔 후 지금까지 20개 이상의 피홈런을 허용한 적이 없었으나 피장타를 억제하지 못하면서 모두의 우려를 자아냈다. 즉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와 더불어 에이징 커브를 의심케 하는 대목이다.


김광현. ⓒ SSG 랜더스

김광현은 올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구단으로부터 레전드 대우를 받고 있는 만큼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만 펼친다면 팀 선배 최정이 그랬듯 김광현 역시 천문학적인 계약과 함께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낼 수 있다.


김광현은 1차 FA였던 지난 2017년, SK(현 SSG)와 4년간 85억원에 계약했다. 계약 첫 해 수술로 1년을 통째로 쉬었음을 감안하면 구단으로부터 사실상 최고 대우를 받은 셈이다. 여기에 김광현은 2019시즌을 마친 뒤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음에도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구단 측의 통 큰 결정을 등에 업고 2년간 빅리그서 공을 던진 그는 2022시즌 돌아왔고, 이번에는 역대 최고액인 4년간 151억원이라는 비FA 장기계약을 선물 받았다.


올 시즌은 김광현이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해야 하는 한 해이며 다시 한 번 장기 계약을 따낸다면 선수 생활의 목표로 삼고 있는 200승 돌파(현재 170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스프링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고 마운드에 설 김광현에게 많은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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