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동반 순매도…코스닥도 3% 하락
환율1467.2원 마감…한때 1470원 돌파
코스피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충격에 2% 이상 급락했다. 코스닥도 장 내내 낙폭을 키우며 700선을 위협받았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42포인트(2.52%) 하락한 2453.9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2.78%)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률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8.63포인트(1.93%) 내린 2468.74에 개장한 이후 한때 2437.61까지 내렸다가 오후들어 하락폭을 일부 반납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개인은 1조127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8706원, 기관이 3730억원을 순매도 하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섬성바이오로직스(1.30%),네이버(0.23%)등은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2.67%),SK하이닉스(-4.17%),LG에너지솔루션(-4.40%),현대차(-1..94%),기아(-5.78%),셀트리온(-2.06%)등은 상승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폭락한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국가 간 '관세전쟁'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8일까지는 캐나다 등에 석유 및 가스, 철강, 알루미늄, 구리 관세를 부과하고, 유럽연합(EU)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4일까지는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을 수 있으나 행정명령 세부 사항으로 해당국의 보복 조치가 취해질 경우 관세 범위와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됐다“며”캐나다와 멕시코가 실제로 보복 의지를 표명하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3.36%) 내린 703.80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03포인트(1.38%) 내린 718.26으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03억원, 1909억원 순매도하고 개인은 2950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레인보우로보틱스(3.34%)등은 상승했다.반면 알테오젠(-5.11%),에코프로비엠(-9.16%),HLB(-1.0%),에코프로(-6.23%),리카켐바이오(-8.14%)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14.5원 오른 1467.2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장보다 13.3원 오른 1,466.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후 한때 147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