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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 나오자 야유’ 트럼프 관세 여파, 캐나다 농구장까지…


입력 2025.02.04 00:00 수정 2025.02.04 00:0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 AP=뉴시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반발한 목소리가 스포츠 경기장으로까지 번졌다.


2일(한국시각) AP 통신,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토론토에서 펼쳐진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LA 클리퍼스전에서는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경기 전 15세 가수가 미국 국가를 부르자 관중들은 내내 야유를 보냈다.


전날 캐나다 오타와와 캘거리에서 펼쳐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에서도 같은 상황이 발생했다. 관중들은 미국 국가가 나오자 야유를 퍼부었고, 캐나다 국가가 나올 때는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캐나다 관중들이 스포츠 경기 전 미국 국가에 야유를 쏟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000년대 초반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 경기 중 야유를 보낸 적은 있지만, 국가가 나올 때 기다렸다는 듯 야유를 퍼붓는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캐나다 관중의 이러한 반응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부과에 반감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들어오는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과거 한국전쟁, 2차 세계대전 등에서 함께 싸웠던 미국과 캐나다의 오랜 동맹 역사를 언급하며 해당 조처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높은 관세 부과 정책에 '반미 감정'이 높아진 캐나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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