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 전 차장,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해 정치인 체포 직접 지시 증언
홍준표 "계엄, 군·경 움직여 실행하는 것…비상계엄에 국정원 1차장 역할은 없어"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대통령이 전화로 했다는 진술, 과연 사실일까?"
"참 어처구니 없는 국정원 인사…홍가 집안에 그런 사람 있다는 게 부끄러워"
홍준표 대구시장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를 직접 지시 받았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말"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5일 페이스북에 "계엄은 군·경을 움직여서 실행한다. 비상계엄에 국정원 1차장의 역할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홍 전 차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싹 다 잡아들이라, 국정원에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국군방첩사령부를 도우라'고 말했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그렇게 기억한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수사·체포 권한도 없는 국정원 1차장에게 싹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대통령이 전화로 했다는 진술이 과연 사실일까? 대통령이 그런 걸 몰랐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 인사와 함께 참 어처구니 없는 국정원 인사였다"며 "홍가 집안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부끄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