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출 통제 강화에도 희소금속 고려아연 생산으로 국내 영향 제한적”
“고려아연, 인듐 시장에서 탈중국 공급망 핵심 역할”
고려아연이 중국의 희소금속 수출 통제 조치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내외 핵심소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중국이 수출을 제한한 주요 금속을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인듐의 경우 세계 최대 수준의 생산량을 기록하며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산업통상자원부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인듐과 비스무트, 텔루륨은 중국의 수출통제에 따른 국내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조사됐다”며 “3가지 품목 모두 국내에서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들 금속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기업은 고려아연이 유일하며, 적극적인 기술투자와 회수율 개선을 통해 국내 수요를 안정적으로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려아연은 인듐 시장에서 탈(脫)중국 공급망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듐은 고려아연이 전 세계 제련소 중 가장 많이 생산하는 품목 중 하나다. 고려아연은 미국 지질조사국(USGS) 2025년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의 최대 인듐 수입국은 한국(29%)”라며 “사실상 미국의 인듐 공급망의 약 30%를 당사가 책임지다고 설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의 수출 통제 조치로 한국으로부터의 인듐 수입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난번 안티모니와 같이 미국 측과 인듐 등의 희소금속에 대한 추가 수출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수출통제 강화로 인해 글로벌 인듐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한국산 인듐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인듐의 주요 수요처가 LCD 디스플레이에서 태양광 산업, 5G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반도체 소재 등으로 확대되면서 앞으로 시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AI 기술 발전으로 인화인듐 기반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A I기술 발전에 따라 인듐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되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최윤범 회장과 CTO 이제중 부회장 등 현 경영진을 중심으로 희소금속 및 핵심광물의 전략적 중요성을 감안해, 기술투자를 지속하며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에 집중해 왔다"며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국가경제와 안보, 나아가 글로벌 핵심 공급망에서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