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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지하화 안양 배제'에 최대호 시장, "정치적 오해 충분하다 생각"


입력 2025.02.20 17:37 수정 2025.02.20 17:37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탄핵 여부 확정 안됐으나 새 정부에서 면밀한 검토후 발표할 것 예상"

"한 세기 넘도록 단절돼 시민들 고통…적절한 조치 필요"

최대호 안양시장. ⓒ안양시 제공

정부가 지난 19일 부산·대전·안산에 총 4조3000억원 규모의 철도 지하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최대호 안양시장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최 시장은 20일 '철도 지하화' 미확정' 긴급 브리핑을 열어 "어제 발표된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선도사업 선정 대상지에서 안양시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이 빠진 것은 한마디로 충격"이라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이어 "철도 지하화 사업을 최초로 제안한 것은 안양시고,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내건 공약사업이었다"며 "당시에는 공약이 지켜지리라 믿는 사람이 거의 없었으나 인근 지자체와 연대해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위 초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시민 서명운동 전개로 103만 시민 뜻을 모아 정부와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치러진 22대 총선에서 경부선이 통과하는 지역 후보들은 여야 할 것 없이 '철도 지하화'를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었다. 최 시장이 쏘아올린 공을 모두 받은 것이다.


최 시장은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14년 동안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경부선 지하화는 미래 세대를 위해, 안양시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금년에 수립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종합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그러면서 "국토부는 이번 경부선 철도지하화 선도사업 선정에 대해 다시 한번 숙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이번 선도사업 선정 대상지에서 빠졌지만, 그럼에도 우리 안양시는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사업을 멈추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 응답에서 이번 발표에서 안양시가 배제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 시장은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이 안타깝다. 헌재의 탄핵이 인용될 지 안될 지 모르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면밀한 검토 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제 뜬금없는 발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부산·대전·안산 등의 지역이 공교롭게도 국민의힘 소속 단체장이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적 해석은 배제하지만 오해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정치적 해석보다는 당위성을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120년된 경부선, 그동안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고통을 받았겠나. 서울 서초, 송파 등과 비교할 때, 도시환경과 균형발전을 위해,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희생에 따른 정당한 보상'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면, 모든 역량을 동원해 철도 지하화가 '제1호 공약'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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