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대리인단 서울구치소 방문 尹 접견
국회 측 이날 저녁 변론전략 점검 최종 회의
헌재 오는 25일 서면증거 살핀 뒤 변론 종결
윤석열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이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을 하루 앞두고 최종 변론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이들은 최후 변론에서 비상계엄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최종 의견 진술과 대리인단 종합 변론을 통해 '12·3 비상계엄의 정당성과 불가피성'을 주장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구치소 내에서 육필로 직접 진술문을 작성하며 최후 진술을 준비 중이다.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주말에 이어 이날도 윤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대통령을 접견하고 변론 전략을 세우고 있다. 국회 대리인단도 이날 저녁 변론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최종 회의를 연다.
국회 측 종합 변론에서는 대리인단 대표인 김이수·송두환·이광범 변호사 등이 전면에 나선다. 국회 대리인단은 지난 22일 오전 열었던 회의를 바탕으로 종합 변론의 틀을 어느 정도 완성했다. 이날 회의에선 어떤 쟁점을 강조할지 마지막 점검을 할 계획이다.
소추위원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은 앞서 최후 변론 원고에 들어가면 좋겠다고 하는 내용을 국민들이 댓글로 써달라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윤 대통령 측은 비상계엄 당시 대한민국이 야권의 반복된 탄핵과 예산 삭감으로 '국가 비상사태'에 준했다며 계엄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할 예정이다. 국회 측은 윤 대통령 행위의 위헌성·위법성을 포괄적으로 짚고 이번 탄핵심판과 파면 선고가 대한민국에 갖게 될 의미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헌법재판소는 양쪽에 2시간씩 종합 변론 시간을 부여하고,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윤 대통령에게는 최종 의견 진술을 시간제한 없이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당일 변론이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만큼 실제 최종 진술이 무한정 길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헌재는 25일 미처 조사하지 못한 서면증거를 살핀 뒤 변론 종결 절차에 돌입한다. 변론 종결 이후에는 재판관 평의를 통해 탄핵 여부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평결을 통해 결론을 도출한 뒤 결정문 작성에 들어간다.
최종 선고 시점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와 유사하게 변론 종결 약 2주 뒤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