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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MB 예방…"규제개혁 통해 경제 성장 돕는 것이 정부의 역할"


입력 2025.03.04 17:14 수정 2025.03.04 17:15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이명박 "경제 성장해야 나라 위상 올라…그래야 세계와 경쟁"

오세훈 "정부는 기업이 어려워 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주임무"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4일 서울 서초구 재단법인 청계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을 예방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 규제개혁을 통한 경제 성장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 영포빌딩을 찾아 이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앞서 서울시는 "토론회에서 논의된 경제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하기 위한 이 전 대통령의 지혜를 얻기 위함"이라며 예방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의 설명대로 이날 대화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 등 정치 현안에 보다는 경제 성장 관련 대화가 주를 이뤘다.


이 전 대통령은 "경제 성장을 하려면 규제 개혁을 해야 하는데 우리는 규제가 너무 많다"며 "경제가 성장해야 나라 위상도 오르는 것이다. 그래야 세계와 경쟁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 시장은 "그래서 제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 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고 한 걸 따와 구호를 KOGA(KOrea Growth Again·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라고 재미있게 지었다"며 "기사를 보니 반응이 좋아 계속 사용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정상들도 다른 나라에 초청받아 갈 때 정치 얘기가 아닌 경제 얘기를 들으러 간다"며 "이전에 베트남 정부의 초정을 받아 갔을 때도 '기업은 성장을 해야 하고 정부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더니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이 박수치며 좋아하더라"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정부는 기업이 어려워 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주임무라고 생각한다"며 "여러가지 어려움과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데 그것을 걷어내는 게 정부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오 시장이 발간한 ‘다시 성장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멈추다시피 하는 현재 상황에서 책 제목을 잘 지었다"며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는데 우리는 규제가 많고, 정치는 아날로그 시대에 멈춰 있어 국민들이 갑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출신 중 유일하게 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번 예방이 오 시장의 본격적인 대선 행보 신호탄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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