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관세 폭탄을 맞은 멕시코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보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결정은 양국 모두를 해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말도 안 되는 부당한 관세에 보복하기 위해 우리는 관세와 비관세 조치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멕시코 정부는 지난 30일 동안 펜타닐 밀반입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에 대한 미국과의 대화도 계속 이어졌다”며 “오는 9일 보복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만들어진 펜타닐 등 각종 마약류가 멕시코와 캐나다와 인접한 국경을 통해 자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지난달 4일부터 이들 나라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멕시코와 캐나다가 미국 정부와 협상을 벌였고 관세 부과를 한 달간 늦추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유예는 없었고 이날 오전 0시 1분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조치가 실시됐다. 중국에는 기존 10%에 10%를 더한 20%의 관세가 부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