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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전부 벗더니 괴성 지르고 뛰어다닌 나체女…조종실 문까지 '쾅쾅'


입력 2025.03.09 15:59 수정 2025.03.09 15:59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이륙 직전 미국 항공기 내에서 한 여성 승객이 나체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6일(현지시간) 미 12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하비 공항 활주로로 이동하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비행기에서 여성 승객이 갑자기 옷을 모두 벗었다.


여성은 벌떡 일어나더니 양손을 머리 뒤로 올린 채 비행기 앞쪽으로 걸어가면서 "내리게 해달라"고 소리 질렀다. 이어 펄쩍펄쩍 뛰며 괴성을 질렀고, 심지어 조종석 문도 쾅쾅 두드렸다. 이 여성은 여객기 복도를 돌아다니면서 내부 곳곳을 치고 계속 소리를 질렀다고.


해당 여성의 난동은 SNS에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영상 속 승객들은 이 여성이 난동을 피우는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며 자리를 지켰다.


여성이 25분 가까이 소란을 피우자 비행기는 결국 이륙하지 못하고 게이트로 돌아갔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직원이 여성을 만류하며 담요를 덮어주려 했으나 여성은 비행기 문이 열리자마자 뛰쳐나갔다.


조사 결과 이 여성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당국은 여성을 처벌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매우 불편한 상황이었고 정말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휴스턴 경찰청 대변인은 "여성은 구금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 의료적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이 밖의 자세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비행기는 예정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게 이륙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 측은 "항공기 지연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직원들이 가능한 한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노력하는 동안, 인내심을 가져주신 고객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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