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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투자자 피해 우려에…금감원 "개인 판매금액 파악"


입력 2025.03.10 17:30 수정 2025.03.10 21:45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금감원, 증권사에 공문 보내 12일까지

홈플러스 관련 CP·전단채·ABSTB

개인 대상 판매금액 제출 요구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기 시작한 가운데 금감원은 개인 투자자 손실 우려와 관련한 실태 파악에 나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각 증권사에 공문을 보내 홈플러스 관련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중 개인 대상 판매금액을 오는 12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홈플러스는 지난 4일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현재까지 발행된 ABSTB의 원리금 약 4019억원이 상환되지 못한 데다 일부 물량이 소매 판매돼 개인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제기되자 금융당국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다.


ABSTB 외에도 기업회생절차에 따라 채무가 동결된 기업어음(CP) 1160억원, 전자단기사채 780억원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안팎의 우려다. 해당 상품 역시 개인 투자자들에게 판매돼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을 고려했을 때, 물량 대부분이 대형 기관투자자가 아닌 일반 개인 및 법인 등을 대상으로 소매 판매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선 관련 상품을 판매한 증권사들이 홈플러스의 신용평가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는 불완전판매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관련 우려를 반영하듯 금융투자업계는 이날 오전 공동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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