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에도 코스피 상승 마감
코스닥은 北미사일 소식에 약세로 장 마쳐
12일 미국發 철강·알루미늄 관세 25% 부과…2월 美소비자물가지수 발표
미국-우크라 종전협상 및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도 주목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개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로 코스피 지수가 2570선을 회복했다.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 미국 경기 불안이 완화된 데다 양회 이후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2563.48)보다 6.91포인트(0.27%) 오른 2570.3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08포인트(0.32%) 내린 2555.40으로 출발한 뒤 상승 전환했다.
투자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이 441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2082억원, 143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LG에너지솔루션(3.10%)·현대차(0.41%)·기아(1.24%)·네이버(0.94%) 등은 올랐고, SK하이닉스(-2.34%)·삼성바이오로직스(-1.55%)·셀트리온(-0.43%)·한화에어로스페이스(-3.97%) 등은 내렸다. 아울러 삼성전자(0.00%)와 삼성전자우(0.00%)는 보합 마감했다.
같은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8포인트(0.26%) 내린 725.82로 마감했다. 지수는 2.92포인트(0.40%) 내린 724.78로 출발한 뒤 장중 상승세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장 후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분을 반납하고 약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억원, 417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선 알테오젠(0.95%)·에코프로비엠(5.40%)·에코프로(0.84%)·휴젤(6.45%)·클래시스(2.20%)·리가켐바이오(2.00%)·파마리서치(3.77%) 등이 올랐다. 반면 HLB(-6.99%)·레인보우로보틱스(-2.65%)·삼천당제약(-0.10%) 등은 내렸다.
KB증권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언급 여부가 증시 방향과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오는 12일부터는 한국 포함 모든 국가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 부과가 예정돼 있다. 업종 전반에 불안심리가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후반부터는 미국의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각각 오는 12일과 13일에 나온다. 전월 대비 물가 안정화 여부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 침체)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등도 이번 주 확인해야 할 주요 변수들이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46.8원)보다 5.5원 오른 1452.3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