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 결과
밤 9시부터 광화문 현장 릴레이발언 하기로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은 지도부 결정 달려
더불어민주당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기 위해 활동 거점을 광화문으로 옮기고 비상행동 체제를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광화문 광장에 천막을 치고 릴레이 규탄 발언에 나서는 대대적인 여론전은 물론,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인 민형배·박수현 의원 등을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단식 농성에 돌입하기로 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전날 밤 10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비공개 비상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오늘부터는 국회 로텐더홀이 아닌 광화문 광장에서 오후 9시부터 10시 30분까지 천막을 치고 릴레이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민주당은 △오후 2시 비상의원총회 △오후 7시~8시 30분까지 광화문 집회 △오후 9시~10시 30분까지 광화문 현장에서 릴레이 발언을 이어가는 일정을 소화한다. 또 이날부터 김준혁·민형배·박수현 민주당 의원과 윤종오 진보당 의원 등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 연대 소속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을 하기로 했다.
이외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 제기된 심우정 검찰총장·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 추진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윤 원내대변인은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시일 내 헌법재판소가 윤석열의 탄핵을 인용하는 것"이라며 "(의원총회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의 탄핵에 관해 다양한 의견을 들었고 결론을 내진 않았다"고 했다. 또 "(의원들의 단식과 관련) 각 단위에서 초선은 초선대로, 탄핵 준비 의원 연대 의원 일부는 단식하기로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심우정 검찰총장 탄핵에 대한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이 있었는데 탄핵 추진 시점 등에 대해 추가로 나온 얘기가 나온 것은 없다"며 "전체적으로 심 총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탄핵하겠단 입장을 정하지 않았느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심 총장 탄핵과 관련해) 전체적인 기류로 봤을 때 의원들이 충분히 의견을 밝혔기 때문에 지도부가 정치적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