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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삼성동 GBC에 ‘축구장 2배’ 초대형 녹지공간 조성


입력 2025.03.19 18:14 수정 2025.03.19 18:15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54층 타워 3개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의 저층부 2개동으로 구성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녹지공간 우선적으로 고려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GBC 디자인 조감도(녹지공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에 짓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에 대규모 도심숲 형태의 시민 개방형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녹지공간은 GBC의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을 상징하는 대표 공간으로서 시민 모두에게 심미적 경관과 휴식처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19일 지난 2월 서울시에 접수한 GBC 개발계획 수정 제안서의 디자인을 공개했다.


제안서에 따르면 GBC는 242m 동일한 높이의 54층 타워 3개동과 전시장, 공연장 등의 저층부 2개동으로 조성되며, 단지 중앙에는 시민들에게 개방된 대규모 녹지공간이 들어선다.


기존 높이와 외관 중심의 랜드마크 디자인 양식에서 벗어나 주변 지역과의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형성하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공간 배치 등이 강조되는 최근 도시 개발 트렌드가 반영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건물에 부속적인 형태로 존재하는 일반적인 녹지공간과 달리 디자인 구상 단계부터 녹지공간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녹지와의 조화, 지역적 연계 등을 감안해 건물 배치가 이뤄진 것이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통해 서울이라는 글로벌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들의 도심 생활 환경 등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이다.


규모 면에서도 민간이 개발한 복합단지 내 녹지공간 중에서는 국내 최대 수준으로, 축구장 면적의 2배 크기(1만4000㎡)에 달한다.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GITC) 지상광장(1만3780㎡)과 인접해 있어 강남 도심권에도 서울광장(1만3207㎡) 2배 크기의 시민 공유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다. 코엑스-GITC-GBC-탄천-잠실MICE-한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보행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도 겸하게 된다.


또한 탄소배출 저감과 도심 열섬현상 완화 및 미세먼지 저감, 교통 및 생활소음 단절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주 건물인 타워동은 수직 이동 동선과 공간 효율 측면에서 최적화되도록 3개동으로 구성된다. 시각적 개방감 확보를 위해 서로 엇갈리도록 단지 후면에 위치한다.


타워동은 신재생에너지, 탄소배출 저감 등 친환경 기술 및 친환경 기술과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건물 인프라와 융합된 하이테크 업무시설로 활용된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 향상, 에너지 절감, 보안 및 안전성 강화 등 사용자 편의성 및 만족도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미래 신사업을 위한 테스트베드이자 글로벌 기업, 전문 컨설턴트, 스타트업 등 입주 기업들과 협업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모빌리티 혁신 클러스터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업무시설 외에도 강남 일대 주요 명소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장기 비즈니스 출장 수요 등에 대응하는 호텔, 오피스텔이 들어선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는 미래 지향적 디자인과 지속가능성 및 공공성이 한층 강화된 대한민국의 대표 랜드마크로 건립될 예정”이라며 “GBC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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