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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고 걷던 엄마, 깨진 하수구 속으로 '쑥'…24바늘 꿰맸다


입력 2025.03.21 09:15 수정 2025.03.21 09:16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병원 나오던 중 균열 생겨 구멍 난 하수구 뚜껑 사이로 발 빠지면서 크게 넘어져

무릎과 발목 사이 피부 찢어져 24바늘 꿰매…지자체, 치료비 국가배상으로 떠넘겨

경산시,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하수구 교체…사고 12일만에 피해자에게 사과

A씨가 아이를 안고 넘어지는 모습.ⓒA씨 인스타그랩 캡처

아기를 안고 걷던 여성이 깨진 하수구 뚜껑을 밟고 넘어져 수술까지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기를 키우는 여성 A씨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4일 경북 경산 정평동 한 길거리에서 발생한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 속 A씨는 아기를 안고 병원을 나오던 중 균열이 생겨 구멍 난 하수구 뚜껑 사이로 발이 빠지면서 크게 넘어졌다.


해당 하수구 뚜껑은 A씨가 병원을 방문하기 전부터 금이 가 있는 상태였고, A씨 직전 지나간 사람으로 인해 부서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A씨는 무릎과 발목 사이 피부가 크게 찢어져 24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A씨가 안고 있던 아기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자체에서 치료비를 주지 않고 국가배상으로 떠넘긴다"며 "개인 보험으로 실비 처리하면 이 또한 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 경산시는 사고 나고 3시간 만에 하수구를 교체했다. 신속하게 관리할 수 있음에도 미리 보수, 관리하지 않았다"고 분노를 터뜨렸다.


A씨는 "맘카페와 누리꾼 도움으로 사고 12일째에서야 진심 어린 사과를 받았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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