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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조배터리 발화?' 여객기 내 짐칸에서 불씨 포착…"생수·음료수로 급하게 불 꺼"


입력 2025.03.22 07:42 수정 2025.03.22 07:57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SBS 뉴스 캡처

여객기 내부 수화물 칸에서 보조배터리 발화로 보이는 화재가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일간지 싱타오와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날 중국 항저우에서 이륙한 홍콩항공 홍콩행 HX115편 여객기 내 수화물 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는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작됐다.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면서 수화물 선반 쪽에서 불씨가 포착됐고, 기내에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놀란 승객들은 생수와 주스, 음료수 등을 부어 진화에 나섰다. 사고 여객기는 오후 2시 56분 홍콩공항에 착륙 예정이었으나, 경로를 변경해 이륙 후 1시간 39분 만인 2시 1분 인근 창러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당시 승무원 등 168명이 타고 있었으나, 화재가 신속히 진화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있고 몇 분이 지나서야 소화 장비를 찾았다"면서 항"공사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라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도 보조배터리 발화로 추정되는 여객기 화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에어부산 홍콩행 BX391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동체는 전소됐으나, 승객과 승무원 총 176명 모두 비상 탈출에 성공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화재 원인은 보조배터리 합선에 의한 발화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부터 한국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이 좌석 위쪽 수납공간에 휴대용 충전기와 전자담배를 보관하는 것을 금지했다. 또, 기내 USB 포트나 소켓을 이용해 휴대용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도 금지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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