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생산, 철강·부품·물류, 미래산업·에너지 등 3개 부문
트럼프 "현대차 인허가 문제, 내가 해결…25% 관세 면제"
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자동차 생산에 86억 달러, 철강·부품·물류 분야에 61억 달러, 미래 산업·에너지 분야에 63억 달러를 각각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내 세 번째 공장인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역량을 늘려 미국에서 연간 120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또 루이지애나주에 연간 270t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추가 건설해 1300명의 현지 직원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율 주행, 로봇,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과 관련해 미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1986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왔다”며 “우리는 50개 주 전역에서 57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 루이지애나에 새롭게 건설할 100억 달러 규모의 제철소는 미국 내 자동차 공급의 자립성과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가 미국 제조업에 투자한다고 밝혀 매우 기쁘다”며 “루이지애나의 새로운 제철소는 현대차가 처음으로 미국에 건설하는 제철소다. 이곳에서 생산된 철강은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위치한 자동차 공장에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관세 정책이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며 "현대차가 인허가 문제를 겪고 있으면 내가 즉시 해결해줄 것이다. 미국에서 생산하게 될 현대차 제품은 관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