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트정공·형지엘리트 등 두자릿수 강세
재판부 무죄 판결에 ‘차기 대선’ 후보 기대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이재명 테마주’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의 대선 출마에 청신호가 켜진 영향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 현재 오리엔트정공은 전 거래일 대비 24.59%(2260원) 오른 1만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만188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오리엔트정공은 이 대표가 과거 계열사인 오리엔트시계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이재명 테마주인 형지엘리트(18.96%)와 동신건설(12.43%), 일성건설(11.08%), 에이텍(10.12%) 등도 크게 올랐다.
이들 종목은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재직 당시 관련 사업과 연계돼 있거나 회사의 주요 인사가 이 대표와 같은 중앙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이들 종목은 전일(26일) 이 대표에 대한 선고가 진행 중이던 상황에서도 ‘무죄 기대감’에 급등했고, 이후 무죄 소식이 전해지자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일 서울고법 형사6-2부(부장판사 최은정·이예슬·정재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 경기 성남시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용도 지역 상향 변경이 국토교통부 압박에 따라 이뤄졌다고 발언한 것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향후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될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