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반얀트리 리조트 화재와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17일 오전 11시쯤 부산소방재난본부의 한 건물 내부에서 소방관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했다.
해당 리조트의 소방시설 관련 감리담당 업무를 맡았었던 A씨는 이달 중순 변호사 입회하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받았었다.
A씨는 유서 대신 메모지에 사고에 대한 억울함과 심적 압박감을 호소하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받은 정신적 부담감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은 소방 시설 완전히 설치되지 않은 정황을 확인하고 인허가 절차의 문제점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6명이 숨지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