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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사망’ 소방헬기 기장 “후배들에 신망 받던 분”


입력 2025.03.27 11:39 수정 2025.03.27 11:40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뉴시스

소방헬기 베테랑 기장이 의성 산불을 진화하다 사망하자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낮 12시 54분쯤 의성군 신평면 교안리 한 야산에서 소방헬기 조종사인 A씨가 탄 헬기가 추락해 사망했다.


40년 넘는 경력의 베테랑 헬기 조종사인 A씨는 2021년 임차 업체 에어팰리스에 입사했다.


해당 업체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는 “(A씨는) 차분하고 후배들에게 신망받던 선배다. 신앙심이 깊고 온화한 품성을 가졌던 사람이다. 늘 동료들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곤 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비행할 때마다 힘들다는 말 한 마디 안 하고 늘 동료들에게 안전하게 비행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분이었다.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건 의로운 일이지만, 그만큼 위험 부담이 있어 사고를 마주할 때마다 심적으로 너무 힘이 든다“며 슬퍼했다.


사고 원인으로 헬기가 짙은 연기에 가려진 전신주를 보지 못하고 선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 한 소방대원은 SBS 뉴스를 통해 “진화 헬기 앞부분에는 전선을 자를 수 있는 기기가 설치돼있어서, 조종사는 걸리는 선들을 자르면서 불길에 접근한다. 하지만 연기 때문에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면 전선을 자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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