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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우 무너뜨린 한화, 8회 짜릿한 뒤집기…KIA는 4연패


입력 2025.03.29 18:23 수정 2025.03.29 18:2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8회 안치홍 천금 같은 역전 적시타로 승부 뒤집어

양현종은 180승 달성 실패, 김서현 시즌 첫 세이브

8회 역전 적시타를 기록한 안치홍. ⓒ 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가 신구장에서 연승 휘파람을 불며 성적 반등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의 홈경기서 8회말 안치홍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5-4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고 7위로 올라섰다. 반면, 이틀 연속 역전패를 허용한 KIA는 4연패와 함께 9위로 내려앉았다.


KIA는 연패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기 초반부터 바짝 힘을 냈다.


1회 2사 후 최형우의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고 이어 등장한 위즈덤이 이틀 연속 홈런으로 백투백 홈런을 완성, 3-0으로 앞서갔다. 이후 KIA는 3회에도 한 점을 더 보태며 4점 차로 달아났다.


한화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재훈의 안타에 이어 심우준의 희생번트 때 양현종이 송구 실책을 범했고 황영묵의 1타점 2루타, 그리고 김태연의 땅볼 때 심우준이 홈을 밟았으며 채은성이 다시 1점을 더 보태는 2루타를 치면서 한 점 차로 따라붙었다.


이후 경기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고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마운드서 내려간 KIA 선발 양현종은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다. 이제 KIA 불펜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면 송진우(210승)에 이어 KBO 역대 두 번째 180승을 달성할 수 있는 양현종이었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채은성. ⓒ 한화 이글스

하지만 경기는 KIA의 뜻대로 흐르지 않았다.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가 불을 질렀기 때문이다.


7회 2사 후 등판한 조상우는 8회 들어 채은성에게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대타 문현빈에게도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심리적으로 쫓긴 조상우는 급기야 폭투를 저지르며 무사 2, 3루 상황을 자초했고 이도윤을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으나 KIA 더그아웃에서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KIA 이범호 감독이 황동하를 올리자 한화 역시 안치홍의 대타 카드를 꺼내며 맞불을 놓았다. 그리고 안치홍이 승부를 뒤집는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만들며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흥분의 도가니로 빠뜨렸다.


올 시즌부터 마무리로 변신한 김서현은 9회에 등판해 제구 난조를 겪었으나 사이드암으로 투구폼을 바꿔 던지는 등 팀 승리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결국 실점 없이 막아내며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한화는 전날 개막전에 이어 이틀 연속 1만 7000석 매진을 기록하며 팬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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