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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들 난리 난 이 음식…"너무 즐겨 먹다간 큰일 날 수도"


입력 2025.04.06 18:23 수정 2025.04.06 18:24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유튜버 쯔양 영상 갈무리

중국식 샤브샤브 훠궈(火鍋)가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훠거를 즐겨먹던 한 여성이 암 진단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40대 여성 왕모 씨는 1주일에 4번 먹을 정도로 훠궈를 좋아했다. 그러던 어느 날 왕 씨의 입 안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반점이 생겨났다. 이 반점은 시간이 지나면서 혀와 뺨 안쪽 표면, 입천장까지 번졌다.


구내염을 예상하고 병원을 찾은 A씨는 구강암 진단을 받았다. 해당 병원 주임은 왕 씨의 사례를 소개하며 "맵고 뜨거운 음식이 입 안의 점막을 자극해 흰 병변이 생겨나고, 병변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입안은 60도 이하의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데, 120도까지 치솟는 뜨거운 훠궈를 즐긴 탓에 구강 점막 자극이 반복됐다는 것.


병원 주임은 "매년 약 100건의 구강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구강암 환자 중 흡연과 음주 뿐 아니라 훠궈를 즐겨 먹은 게 원인이 된 사례도 적지 않다"며 "구강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 두꺼워지면서 자극에 둔감해지고, 더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서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구강암 증상 미미해 간과할 수도
초기 발견이 중요


구강암은 입안이나 혀, 잇몸, 볼, 입천장, 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전체 암 발생률에서 3~5%를 차지하는 희귀암이다. 구강암 초기에 통증이 없거나 증상이 미미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구내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쉽게 간과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구강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립암센터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구강암 신규 환자는 4371명으로, 2016년(3628명) 대비 20.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3159명, 여성 1212명이었다.


구강암 증상으로는 2~3주 동안 계속되는 구강 내 궤양(입병), 구강 내 특정 부위의 지속적인 출혈, 갑작스러운 치아 흔들림, 지속적인 구강 내 이물감, 턱이나 입술이 얼얼함, 치아나 턱 주변 통증, 구강 점막 변색 또는 착색 등이 있다.


구강암 예방을 위해선 구강 위생관리에 꾸준히 신경 쓰고 금연과 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손상된 구강 점막에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주기적 검진이 필요하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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