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중심 '일베' 대기업 광고주들 "고민되네"
네티즌 여론 의식, 이마트몰 등 일베에서 광고 철회 결정
5·18 왜곡, 국정원 초청행사 논란, 홈플러스 ‘노무현 전 대통령 합성사진’, ‘좌빨 연예인’ 목록 등 잇따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에 대해 이마트몰 등 대기업들이 배너광고 철회를 결정하거나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의 이와 같은 결정은 일베를 향한 네티즌들의 비난여론이 자칫 자신들에게로까지 이어질까 하는 염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일베에 배너광고를 하고 있는 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사실을 확인한 이마트몰 측은 일베 사이트에서 광고 철회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마트몰, 롯데아이몰, 빈폴 등을 포함한 일부 대기업과 중소업체는 한 인터넷 광고 대행업체와 계약을 맺고 인터넷 배너광고를 하고 있다.
문제는 이 광고 대행사가 광고를 제공하는 인터넷 사이트 중 보수 성향의 일베 사이트가 포함돼 있었다는 것이다. 연일 일베가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논란의 중심에 서자 정치적 성향에 휩쓸리기를 꺼려하는 광고주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일베에 광고를 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은 일베에 대한 네티즌의 비난 여론 뿐 아니라 일베 회원들까지도 신경써야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있다. 이미 일베에 광고를 내보내는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으로 광고 철회를 결정했다가 일베 회원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베 사이트 관련 기업 광고주들은 광고 철회할지 등 대책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