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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못 갚고 채무조정 올해만 11만명 넘어


입력 2024.09.29 09:10 수정 2024.09.29 09:10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빚 부담 이미지. ⓒ연합뉴스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을 갚지 못하고 채무조정 절차를 밟게 된 서민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1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달 말까지 확정된 채무조정 건수는 11만5721명이다.


채무조정은 생활고 등으로 빚을 갚기 어려워진 대출자들을 위해 상환 기간 연장이나 이자율 조정, 채무 감면 등을 해주는 제도다. 연체 기간 등에 따라 신속채무조정(연체기간 1개월 미만)과 프리워크아웃(1~3개월), 개인워크아웃(3개월 이상)으로 구분된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채무조정도 지난해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채무조정 확정자는 11만~12만명 수준을 유지해오다가, 지난해 고금리와 고물가 충격에 16만명대로 급증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 8월 말 기준 60대 이상 채무조정 확정자가 1만7128명으로 전체의 14.8%에 달했다. 지난 4년 간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은 12~1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크게 높아졌다.


이 의원은 "불경기로 인한 고령층의 채무 불이행이 심화하면서 채무조정 프로그램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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