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간 노숙인 413명 상담해 병원ㆍ시설 등 입소 추진
서울시가 정신질환 노숙인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해 만성적인 노숙 상태였던 노숙인 238명을 구제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노숙인 정신과 전문상담팀’을 운영해 413명의 노숙인 중 238명이 만성적인 노숙 상태에서 벗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전문 상담팀은 매주 3회 서울역 등 노숙인 밀집지역을 돌며 노숙인 치료를 진행해 지난 6개월 동안 상담을 받은 노숙인은 총 413명이다. 상담 후 277명이 병원이나 시설에 입소했고, 다시 거리로 돌아간 노숙인 29명을 제외한 239명이 노숙생활을 청산했다.
전문상담은 대상자에 대한 △정신건강 스크리닝 △상담(1인당 평균 3회 이상), 증상관찰 및 기록 △전문의 진단 및 응급입원, 시설연계 등 조치 △지속적인 사례관리 순으로 진행됐다.
전문 상담팀은 이들이 다시 거리노숙으로 빠지지 않도록 병원, 시설, 임시주거지를 주기적으로 방문해 상담을 진행해 퇴원, 퇴소, 퇴거계획 수립을 추진했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거리생활을 하는 시민들 가운데에 알코올 의존증을 포함한 정신과적 질환을 겪는 분들이 많다"며 "알코올해독센터와 더불어 정신과 전문상담으로 만성 거리노숙인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