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아이돌 슈퍼주니어의 새로운 비상
2년 2개월 만에 정규 7집 '마마시타'(MAMACITA) 발매
"오랫동안 사랑받은 비결은 멤버들의 사랑·의리·이해"
10년 전 풋풋했던 10대 소년들은 어느덧 성숙한 '남자'가 돼 돌아왔다. 그룹 슈퍼주니어가 2년 2개월 만에 정규 7집 '마마시타(MAMACITA)'를 들고 팬들 앞에 섰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9일 '마마시타'의 전곡을 공개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마마시타'를 비롯해 '춤을 춘다', '백일몽', '사랑이 멎지 않게' 등 이전보다 한층 성숙해진 슈퍼주니어의 매력이 담긴 노래 10곡이 수록됐다. 유영진·돈스파이크·테디 라일리·히치하이커 등 국내외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스페인어로 사랑스럽고 예쁜 여자를 뜻하는 '마마시타'는 인도 퍼커션 리듬을 바탕으로 한 드럼 사운드와 피아노 선율이 인상적인 곡이다. 세상의 다양한 문제와 아픔에 대해 마음을 나누고 공감해주기를 호소하는 내용의 가사를 담았다.
같은 날 KBS2 '뮤직뱅크'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슈퍼주니어는 그야말로 '상남자'의 모습이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능수능란한 무대 매너가 돋보였다.
컴백 무대에 앞서 이들은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소회를 밝혔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다는 반가운 기분 탓일까. 멤버들은 예전보다 더 밝고 유쾌해진 듯했다. 특히 지난달 제대한 리더 이특이 합류해 더 단단해진 슈퍼주니어를 예고했다.
"'다시 멤버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등 고민이 많았어요. 멤버들 덕분에 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었죠. 2년이란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앞으로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겠습니다."(이특)
신동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슴이 설레었다"며 "멤버들과 함께 슈퍼주니어로서 무대에 서는 순간을 꿈꿨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희철은 "2011년 5집 '미스터 심플' 이후 오랜만에 활동에 나선다"며 "이특과는 3년 만에, 강인과는 5년 만에 무대에 같이 서게 됐는데 마음가짐이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슈퍼주니어는 10년 동안 앞만 보고 달려왔다. 연습생 기간까지 합하면 15년이다. 자칫하면 안주할 수 있지만 도전은 계속된다. 이번 앨범에서 멤버들의 곡 참여도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매너리즘에 빠지지 말자'는 생각에서 많은 의견을 수렴했다고 한다.
은혁과 신동은 안무 작업에 힘을 보탰고, 동해는 수록곡 '셔츠'(Shirt)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예성의 목소리는 '환절기'에 담겼다. 앨범 재킷과 뮤직비디오에도 멤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홍원기 감독이 제작한 뮤직비디오에는 멤버들이 도망자, 보안관, 이발사, 대장장이, 은행장 등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해 이야기를 꾸민다.
슈퍼주니어는 데뷔 10년 차지만 아직도 숙소 생활을 하고 있다. 멤버들의 우정이 끈끈한 이유다.
강인은 "아직도 숙소 생활을 한다고 하면 후배들이 놀란다"며 "함께 살을 맞대면서, 얼굴 보며 식사하려고 같이 지낸다"고 설명했다. 신동은 "이해심이 깊어졌다"며 "서로의 성격을 파악하다 보니 배려하게 됐다"고 남다른 우애를 전했다.
이특은 "10년 동안 많이 다퉜지만 사랑이 생겼다"며 "함께한 시간보다 함께할 시간이 더 길어질 것 같다"고 멤버들에 대해 애틋함을 드러냈다.
슈퍼주니어는 신화, god 등 원조 아이돌그룹을 언급하며 "우리는 한 참 더 해야 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특은 "god 김태우 선배가 기자회견 때 취재진에게 '팬 god네요'라고 말하는 모습을 봤다"며 "우리도 그런 모습을 닮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른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여유를 갖고 조급하지 않게 활동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 후배 엑소에 대해서는 "함께 활동하면서 대한민국에 멋진 가수가 있다는 걸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슈퍼주니어의 오프라인 음반은 내달 1일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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