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디스플레이, LCD에서 OLED로 전환 속도내나
중소형 OLED-LCD 제조원가 크게 줄어...역전 전망도
대형에서는 아직 격차 있지만 비중 확대 기대감 커져
내년부터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빠르게 전환될지 주목된다. 중소형에서는 LCD와 제조원가 차이가 크게 줄어든 데다 대형에서도 그동안 약점이었던 수율이 개선되면서 TV 시장에서의 변화도 기대해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패널 중심으로 OLED와 LCD 패널의 제조 원가 차이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내년에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등에도 OLED 채택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5인치 스마트폰 패널 기준으로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 패널 원가는 약 15.7달러,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는 약 17.1달러 수준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데 내년에는 이마저도 없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OLED 제조원가가 LCD보다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OLED 제조원가가 LCD와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돼 공급단가가 비슷해지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OLED 패널 구매를 늘리면서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는 공급 확대를 위한 대량생산으로 이어지며 공장 가동룔이 상승하면 제조원가의 추가 하락을 가져와 원가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가 경쟁력이 상승하면 디스플레이와 세트업체 모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커지면서 좀 더 적극적인 시장 확대 전략 수립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현재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의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 A·E·J에도 OLED를 채택하는 등 빠르게 확산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화웨이·레노버·ZTE·메이주·비보 등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제품 라인업에 OLED 패널을 적극 도입하고 있어 확산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애플도 오는 2018년 출시되는 아이폰에 OLED를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OLED 적용 범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패널 크기에 따라 수율(생산된 제품 중 양품 비율)과 제조원가 차이가 달라 TV용 대형 패널에서 OLED의 비중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패널에 비해 OLED로의 전환이 보다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LG디스플레이가 대형 OLED 수율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는데다 LG전자도 내년을 OLED TV 확산 원년으로 삼고 있어 대형 OLED 가격 인하로 인한 수요 발생→공급 확대 위한 대량 생산→가동률 증가로 인한 원가 하락 등의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패널에서는 OLED와 LCD간 제조원가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어 내년부터는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면서 “대형 패널은 기술력 향상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TV 시장의 회복과 맞물리게 되면 OLED의 비중 확대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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