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파크에 샤오미폰 판매 중단 요청...왜?
KT "법률 검토 문제로 판매 중단“
‘홍미노트3’ 판매 출시 해프닝
KT가 인터파크와 함께 중국 샤오미 스마트폰 ‘홍미노트3’를 판매한지 불과 하루 만에 판매를 중단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KT가 정식으로 국내에 진출하지 않은 스마트폰 판매에 대해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파크는 전날 KT와 제휴를 통해 해외 구매 대행 방식으로 홍미노트3를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인터파크가 구매 대행을 맡고 KT의 유통 자회사인 KT M&S가 구입에서 개통까지 연결해주는 방식을 취했다.
양사는 신규가입으로 단말기를 구매하면 일반 구매시보다 약 15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을 제시했다. 16GB 단말기 6만9000원, 32GB 11만9000원에 가격을 책정했다. 그러나 인터파크가 5일 저녁 판매를 돌연 중단했다.
인터파크는 “5일 저녁 KT로부터 연락을 받고 협의 끝에 홍미노트3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며 “KT는 판매에 있어 법률 검토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KT측은 법률 검토 문제가 남아 있고 사전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인터파크가 판매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미노트가 다른 오픈마켓 등을 통해 국내에 해외 구매 대행 방식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를 두고 통신업계서는 KT가 중국산 스마트폰을 앞장서서 판매하는데 대한 부담감을 느낀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중국 저가 스마트폰 확산을 주도하는데 대해 한국 스마트폰 제조업 산업의 기반을 훼손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작용할 것을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국내 제조사의 판매 중단 요청이 있을것이라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홍미노트3는 국내에 공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합리적인 가격과 우수한 사양 등으로 출시 한 달만에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판매된 바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