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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시스템반도체도...삼성전자, 인텔 따라잡기 총력


입력 2016.03.07 07:00 수정 2016.03.07 09:16        이홍석 기자

메모리 수요 하락에 시스템반도체 등 역량 강화 나서

모바일AP 중심으로 공략…점유율 격차 줄일지 주목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직원들이 생산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인텔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놓고 벌이는 경쟁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업계 화두 중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지난해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은 상황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의 확고한 지위를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 분야 역량을 키워나가면서 종합반도체 시장에서 인텔과의 시장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시장에서 약 11.6%의 점유율로 전년도(10.7%)에 비해 0.9%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 2012년 9.5%에 이어 2013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이상 점유율(10.1%)을 기록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했다. 전 세계 1위 업체 인텔의 시장점유율이 14%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줄면서 양사간 격차는 전년도의 3.4%포인트에서 올해 2.4%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것으로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12%로 인텔(13.6%)과의 격차가 1.6%포인트로 줄어들기도 했다. 2·3분기에 비해 4분기 실적이 다소 줄면서 점유율 격차가 소폭 벌어졌지만 연간 기준으로 격차를 계속 줄여 나가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시스템반도체 등 메모리반도체 외 분야에서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목표여서 인텔과의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993년부터 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는 이미 독주체제를 굳힌 만큼 다른 부문도 경쟁력을 끌어올려 전 분야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갖춘 종합반도체 회사로 성장, 인텔을 뛰어넘겠다는 각오다.

D램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이 45.2%까지 높아진 상태로 경쟁사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낸드플래시도 지난해 3분기 기준 36.7%로 지난 2002년 이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 분야로 삼성전자는 전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4.1%의 점유율(지난해 2분기 기준)로 1위인 인텔(19.5%)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2위 퀄컴(6.7%)에도 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산업의 업황 악화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도 급락하고 있어 시스템반도체의 성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이는 인텔과의 경쟁 때문만이 아니라 올해 회사 전체 실적 달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스마트폰과 TV의 실적 회복이 더디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반도체가 중심인 부품(DS·디바이스솔루션)분야에서 지난해와 같은 호 실적을 낼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부문의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 의지를 내비친 것도 이러한 상황과 맞닿아 있다.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 없이는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국내 반도체 산업의 미래가 불확실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시스템 LSI 분야는 한국이 전세계 점유율 5%도 채 안되지만 반대로 보면 95%의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로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았고 이 부분들을 더 열심히 갈고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시스템반도체 등 비메모리분야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인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당장 인텔 등 경쟁업체들의 수준을 따라잡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반도체만으로는 더 이상 반도체부문에서의 성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시스템반도체 강화는 당연한 수순"이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모뎀칩, 또 이를 통합한 원칩 등 다양한 제품으로 역량 강화에 나서겠지만 점유율을 높여 나가는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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