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효성, '3세 형제경영' 시대 활짝...변화·혁신 '주목'


입력 2016.12.29 16:57 수정 2016.12.29 17:11        이홍석 기자

조현준·조현상 투톱체제...역할 분담 '관심'

젊은 조직 거듭나는 계기 전망

조현준 효성 회장(왼쪽)과 조현상 효성 사장.ⓒ효성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과 삼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이 각각 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향후 펼쳐질 3세 ‘형제 경영‘이 주목되고 있다. 두 형제의 이번 승진은 효성이 3세 경영 본격 개막과 함께 보다 젊은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향후 행보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29일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회장으로 승진한 조현준 섬유PG장 겸 정보통신PG장은 지난 1997년 입사한 후 10년만인 2007년 1월 사장으로 승진한데 이어 다시 10년만인 2017년 1월 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지난 20년간 경영 일선에서 사업을 맡아오며 성과를 내면서 3세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게 됐다. 1997년부터 효성 전략본부 부장으로 근무하며 성과 중심의 PG/PU 시스템을 구축하며 현재 효성의 조직시스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사장 승진과 함께 2007년부터 맡아 온 2007년부터 맡아 온 섬유PG는 현재 효성 그룹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할 만큼 회사의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 겸직하고 있는 정보통신 및 건설 부문의 최근 성장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효성이 지난해 매출 12조4585억원과 영업이익 9502억원이라는 사상최대 실적을 거둔 데 이어 올해 영업이익 1조 달성이 가능하게 되면서 이미 그의 경영능력은 입증된 상태다.

지난 2014년부터 아버지를 대신해 경영 전면에 나선 조 회장은 섬유, 중공업, 정보통신, 건설 등 핵심사업에서 시장 발굴 및 신규고객 확보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아버지에 이은 기술 중심 경영 철학이 자리잡고 있다. 조 회장은 효성의 미래가 결국 남들과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지 여부가 핵심으로 효성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핵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R&D)을 통한 품질 개선과 함께, 영업력 확대, 신시장 및 신규 고객 확보 등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을 주문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신소재 부문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폴리케톤과 탄소섬유의 성공적인 수익 창출과 자리매김까지 기술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투자에 집중해 왔다.

또 기술력 향상과 생산 인프라 구축뿐만 아니라 고객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는데도 힘써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를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키워냈다.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경영의 기본 가치인 수익성 제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중공업부문에서 지난 2014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약 152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조 회장이 전략본부장으로서 사업부문을 실질적으로 총괄한 효과라는 평가다.

이번에 형에 이어 사장으로 승진한 조현상 산업자재PG장 겸 화학PG CMO 겸 전략본부장도 컨설턴트 경험을 살려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자로서의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지난 1998년 사내컨설턴드로 경영에 처음 참여했던 조 사장은 지난 2000년 재입사 한 이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트벨트용 원사, 에어백용 원단부문 세계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

특히 컨설턴트의 경험을 살려 지난 2000년대부터 글로벌 타이어업체들과 대형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는 한편 그룹의 신사업을 주도하면서 산업자재PG 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또 타이어코드를 뛰어넘어 에어백용 원단 등 자동차용 소재 사업 영역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대적으로 약한 내수사업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03년 수입차 사업에 본격진출하는 한편 2008년부터 리스할부금융업체인 스타리스를 인수하며 캐피탈과 연계한 자동차 리스업을 확대하는 등 금융업도 그룹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육성하기도 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3세 형제 경영 본격화로 기업 조직에 미칠 새로운 변화와 혁신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회사 경영에서의 둘의 역할 분담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효성 한 관계자는 "이번 승진 인사는 3세 경영 시대 본격 개막과 함께 형제 경영을 통해 보다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