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N’ IP 위력으로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유력'
넥슨·엔씨소프트 각각 2조·1조 클럽 가입 기대감
넷마블, 매출 1조5029억원 잠정집계…전년비 40%↑
지난해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 3사가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작품으로 글로벌 흥행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실적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2016년 1~3분기 누적 연매출로 1조5286억원, 넷마블은 1조374억원, 엔씨소프트는 6990억원을 기록했다.
엽계는 넥슨과 엔씨소프트가 4분기 활약에 힘입어 각각 2조·1조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는 넷마블은 연매출이 1조5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넥슨은 지난해 상반기 동안 ‘서든어택2’ 서비스 종료, 김정주 회장 뇌물공여 혐의 등 악재가 잇따랐지만 4분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인기 IP를 활용한 ‘메이플스토리M',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던전앤파이터: 혼’을 출시, 각각 양대마켓 매출순위 최상위권에 진입시키며 탁월한 성적을 과시했다.
특히 이들 게임은 기존의 원작 온라인 PC게임이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는 해당 게임들의 매출이 4분기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고 이외 전통적인 히트작들도 꾸준히 성과를 낼 경우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분석했다.
넷마블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IP를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을 출시해 유례없는 흥행돌풍을 일으켜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은 지난 18일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레볼루션은 출시 첫 날에만 79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한 달만에 총 2060억 원의 매출액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누적가입자수는 500만명에 달하고 누적 구매자수 141 만명, 일일평균 접속자수 215 만명, 동시접속자수는 43 만명에 이른다.
이어 회사는 2016년 연간 매출로 1조5029억원, 영업이익 292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2015년 연매출 1조729억원 대비 40%나 증가한 수치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2016년 실적에 레볼루션의 연간 매출액 1조원(평균 일매출 30억원 가정)을 추가할 경우 2017년 매출액은 3조원, 영업이익은 93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는 10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산정했다.
엔씨소프트 역시 자사의 리니지 IP 활용 역할수행게임(RPG)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꾸준한 흥행과 더불어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의 막대한 IP 로열티를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레볼루션 매출의 약 10%는 IP의 원 저작자인 엔씨소프트 몫으로 돌아간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들어서도 보름 동안 일평균 매출이 60억원 이상이 유지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레볼루션 성적을 감안했다”며 엔씨소프트의 2016년 4분기 예상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8% 증가한 2497억원, 영업이익은 20.8% 늘어난 78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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