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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면세점 후폭풍③]'성장 절벽'…해외시장 눈 돌리는 면세점업계


입력 2017.02.04 07:00 수정 2017.03.23 10:26        김유연 기자

롯데·신라, 첵랍콕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국내 면세 시장 과당경쟁…글로벌 면세사업 강화로 '돌파구 마련'

ⓒ연합뉴스

롯데·신라, 첵랍콕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국내 면세 시장 과당경쟁…글로벌 면세사업 강화로 '돌파구 마련'

최근 국내 면세점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면세업계가 국내 시장에서 눈을 돌려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당경쟁으로 더이상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가 무색해진 국내 면세점들이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사업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2일 홍콩 국제공항 면세점 운영 신규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

아시아 3대 공항 중 한 곳인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의 터미널 면적은 세계에서 4번째로 크다. 홍콩국제공항은 이번 입찰에서 각각 3400㎡, 3300㎡ 규모의 매장 사업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2개 사업자로 나눠 선정할 수도 있고, 1개 사업자가 모두 운영할 수도 있다. 사업권 계약기간은 7년이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국내 업체가 사업권을 확보하기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 실제로 롯데와 신라는 지난 2011년에도 홍콩국제공항 면세점 사업권에 도전했지만 당시 현 사업자인 미국 DFS그룹에게 패하며 고배를 마셨다.

그럼에도 국내 면세업계 1,2위 사업자인 롯데와 신라면세점이 또다시 홍콩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하며 해외 진출에 열을 내는 이유는 국내 면세 시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3차로 면세점 4곳이 추가로 선정되면서 서울 지역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이 2년 만에 6개에서 13개로 늘었다. 여기에 사드 후폭풍까지 겹치면서 유커들의 방문도 주춤해졌다.

일찌감치 롯데와 신라는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해외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공항점과 시내점, 일본 간사이공항점과 도쿄 긴자점, 괌 공항점 등을 운영 중이다. 그 외 방콕 시내면세점 개장을 준비 중이고 오사카 시내면세점도 추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마카오 공항점, 태국 푸껫점 등을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는 도쿄 시내면세점 개장을 준비 중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자로서 홍콩국제공항을 포함한 국제 공항 입찰에 롯데면세점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오고 있다"면서 "이번 입찰 역시 최선을 다해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라면세점도 "국내에서 30여년간 쌓아온 경험과 역량을 해외사업에 접목시켜, 싱가폴·태국·홍콩·마카오·일본 등으로 이어지는 동아시아 DF(Duty Free)벨트를 완성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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